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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루시드드림 때 영화를 극장에서 적어도 다섯 번은 봤던 것 같다
. 악착같이 포토티켓도 두 번이나 뽑았었는데 그거 어디다가 뒀는지 생각이 안 난다.
나중에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대한극장까지 찾아가서 봤다. 영화 막바지기도 했고 늦은 시간대였어서 사람도 진짜 없었다. 뒷줄에 앉아서 나도 피곤해서 졸면서 봤다. 귀신 같이 용현이 나오는 타이밍을 몸이 알고 용현이 나올 때만 쳐다보고. 진짜 그랬었지. 그땐 스스로 마인트컨트롤 하면서 영화관에 갔다. 나는 고수보러 간다.. 고수 팬이다...

아직도 벙거지 모자 쓰고 휠체어 타고 윙 지나가는 장면 생각난다.. 너무 귀여웠다. 필터링 없이 비속어 뱉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다. 나중에 반묶음한 머리도 너무 예뻤고 꿈 안에서는 머리 셋팅 싹 하고 수트 입고 나오고.. 그때 덕질할 땐 정말 착즙기였나보다. 아니 그만큼 너무 사랑했던 것 같다. 이상하게 16-17년도에 미친 듯이 사랑한 기억이 있다. 그 전보다 더 사랑했던 기억이.. 아마 이미 한번 잃은 박유천을 더 잃고 싶지 않았었나 보다.(근데 결국 또 잃었고)

홍이가 의사인 거 알았을 때 솔직히 너무 좋았다. 예전 내 소원이었는데. 대학병원 레지던트 정도 되는 유천이. 정의감 넘치고, 정 많아서 잘 울고, 거기서 사랑도 하고 하는.. (이거 너무 뉴하트인데..) 그런데 트레일러를 보니까 의사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그냥 삶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 같다. 뭐 어쨌거나 기대된다. 왜냐면 스틸 사진에서 공개됐던 깐 머리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분명 머리 내린 거 봤다..

볼 순 있겠지? 어디서든 볼 수는 있는 거겠지? 근데 그 영화 이후에 예정되어 있는 활동 있니..? 유튜브라도.. 좀 했으면 좋겠다.. 진짜 어떻게 유튜브 반응 올라오자마자 멈추니..?

23월만 해도 발레타인콘이니 화이트데이콘이니 열심히 해놓고 왜 지금은 안 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그땐 너한테 돈 쓰는 거 아까워서 안 썼단 말이야. 이제는 쓸 수 있단 말이야..
그땐 비하인드 영상들도 유튜브에 올려줬잖아., 왜 팬미팅은 비하인드 안 올려줘?

3월말에 퇴사를 하고, 미친 듯이 유천이 덕질만 했었다. 하루종일 드라마만 보고, 유튜브만 보고. 짤 찌고, 팬픽 보고... 솔직히 처음엔 그냥 팬픽만 보려고 다시 덕질판에 끼어들었는데, 팬픽 보려니까 몰입할 수 있는 사진이 필요하고, 사진이 필요하면 구글링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모르던 것들도 알게 되고. 근데 또 사진 속 너는 너무 예쁘고. 그거 반복하다가, 결국 이 지경까지 왔다. 그때 써놓은 글들 보면 현재를 옹호하는 건 아니라는 스탠스를 고집하더라ㅋㅋㅋ
난 아직 덕질 더 할 수 있는데... 다시 월급쟁이가 됐고.. 그래도 덕질을 관두진 않게 되더라. 아침마다 유천이 목소리가 필요하고, 밤에는 볼 수 있는 팬픽이나 영상이 필요하다. 드라마 한 번 보면 서너 편은 기본으로 보는 사람이라 드라마는 잘 못 보고 있지만..

성스 다시 보고 싶네, 갑자기. 사실 다시 덕질 시작하고 아직 유현이를 안 봤음. 유현이 너무 착해서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 봤는데 보고 싶다.. 넘 잘생겼단 말이야. 엠비씨 결제해서 정우까지 다운 받아놔야겠다.. 보싶은 그래도 왓챠였나 있었어서 다운 안 받았는데, 언제 날아갈지 또 모르니까..

나는 정우가 내 눈물버튼이다.. 정우 시절 유천이는 유천이가 보이지 않는다. 그냥 모든 사진을 봐도 정우는 정우다.. 정우 생긴 거 솔직히 내 스타일 아닌데(정우가 애초에 잘생긴 캐릭터는 아니니까 스타일링을 그렇게 해놓은 것 같다. 잘생긴 캐릭터로 먹고 사는 건 이각이나.. 선준이었지) 정우 볼 때마다 너무 예쁘다. 왜냐면 정우는 너무 잘 울기 때문이다. 지가 세상에서 제일 슬프면서 맨날 애인~ 애인~거리는 정우가 너무 예뻤다. 나중에 다시 볼 때는 정우에 박유천을 대입해서 너무 슬펐다. 지가 세상에서 제일 슬프면서 왜 행복한 척 해 바보야..


취조 끝나고 나서 같이 울어주겠다고. 그리고 진짜 같이 밥 먹으면서 엄청나게 서럽게 울던 정우가 진짜.. 나 그 장면 생각만 해도 눈물 날 것 같다.. 촬영 끝나고 탈진하지 않았을까 걱정될 정도로 너무 서럽게 울더라.. 뭐가 그렇게 서러웠어..

나 진짜 잘 안 우는데 정우는 볼 때마다 운다. 수연이가 자기 기억하는 거 알면서도 모른 척 해주고, 돌아오고 싶을 때 오라며, 천천히 빨리 오라며.. 수연이가 납치됐을 때 자신만 기다리고 있었을 거 알아서 그냥 묵묵히 기다려주곤 했던 정우. 그러다가 너무 슬프면 혼자 수연이 발자취 따라서 걷고. 애인한테 가서 괜히 애교부리고. 술도 못 마시면서 술 마시고.. 진짜 정우는 너무 내 최애캐다.. 근데 드라마 마지막은 생각도 안 난다. 재탕할 때도 마지막은 안 본다. 진짜 갑자기 왜 서로 머리에 총 들이밀고.. 나 아니면 쟤 선택해! 꼴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 냄보소에서 우는 장면도 진짜 좋아한다. 신나게 응급실 들어왔는데 동생 죽은 거 알고 오열하는 장면 너무 좋아했다. 그때 진짜 유천이 연기 완전 물올랐다고 생각했는데. 근데 무각이는 너무 내가 싫어하는 유형의 한국남자야.. 지가 싫으면 소리 지르고 화내고 진짜 너무 싫음.. 손 세게 잡고.. 아니 옥세자는 그런 캐릭터 아니었는데 왜 같은 작가인데 이렇게 달라.. 근데 또 잘생겨서... 하긴 지금 그런 거고 뭐고 내가 지금 캐릭터로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지. 현실인데.(정색)

근데 또 생각해보니 김소현 배우랑 진짜 많이 찍었다. 겹치지 않았을 뿐이지 옥세자, 보싶부터 상대 아역이다가 냄보소에선 드디어 동생으로 나왔었는데.. 소현님 이상형이 박유천이라 했었지..ㅋㅋㅋ
아 근데 진짜 솔직히 내가 유사는 진짜 안 먹어서 별로 여자배우랑 키스를 하든 정사씬을 찍든 별로 현타온다거나 하진 않았는데 소현 배우님하고 동생으로 나오는데.. 지금은 별로 감정이고 뭐고 없는 무각이가 과거회상씬에서는 지 동생에게만 부리는 애교가 있었다.. 은설아~ 목소리 재생된다 진짜.. 암튼 그땐 뭔가 모르게 너무 부러웠었다..

아 오빠 너무 구려~
구려? 넌 예뻐~

너무 박유천 진심이 느껴졌어서 그랬던 걸까...

.. 너무 말이 많아지네. 그냥 유천이 좋다는 이야기를 주절주절하고 싶은데, 공간이 없었던 걸까. 사실 이래놓고 술만 마시면 언니 붙잡고 울면서 유천이 이야기하긴 했다. 언니가 이제 그만 하라고 화냈다. . 뭐 어떡해. 유천이가 안 잊혀지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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