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드디어 유천이를 보고 왔어요.. 제가... 엉엉..
아니 박유천 너무 잘생긴 거 아니야..?
콘서트 보고 밤새고 아침 비행기 타고 한국 가는 중인데
잠도 안 와요...

지금 콘서트 셋업리스트대로 노래 들으면서 날아가는 중...
흥분한 상태에서 적는 후기 시작합니다..
1. 길고 길었던 대기




저희는 출근길을 보고 싶어서 1시 좀 전에 공연장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fail.. 공연장 안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아직 홀이 셋팅되기 전이어서 하나하나 설치될 때마다 거기서 팬분들과 기다리는데 일찍 오신 일본팬분들이 주섬주섬 무언가를 하나씩 주시기 시작하고, 되도 않는 일본어, 영어를 섞어가며 이야기를 했었죠.
그런데 12시 전에 오신 분들도 출근길 못 봤다고 해서 역시 니도 커넥트는 보기 어려운 곳이구나 했어요ㅠㅠ 흑흑

그럼에도 미련이 가득한 우리는 공연장 앞을 떠나지 못했구.. 그때 태국 학교에서 견학을 온 건지 이쁘게 셋팅된 꽃들 앞에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하아.. 진짜 작고 소중한 꼬맹이들...
선생님이 와서 유천이 보고 그룹이냐?(사진이 여러개라 다른 사람인 줄 알았던 것 같음) 묻길래 그냥 대뜸 he's korean singer!! 외치니까 애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ㅠㅠ
그리고 안녕~ 고맙습니다~ 인사도 해주고 아가들이 우리 인사도 받아주고 넘 귀여웠던... 애들아 한국인이라고 좋아해줘서 고마워..(유독 한국인뽕 없는 인간인 내가 뽕차올랐슴다...)
태국에선 유천이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환대받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그리고 한국에서 또 오신다는 분들을 미리 건너건너 들었던 터라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곧 도착하셔서 정말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 유천이 이야기만 해도 너무 즐거운ㅋㅋㅋㅋ 그리고 그 외에도 한국분들 조금씩 보였고 조금 안면 좀 트면서 인사 나누고.. 넘 작고 소중한 한국인들.. 즐거웠어요 다들 엉엉...
2. 공연 시작

그리고 평소와 달리 공연 시작 전에 너무 방방 떴다던 현장 분위기 속에서 입장을 했는데ㅋㅋㅋㅋ
88번이었는데 4번째 줄 사이드였구요..
일행분과 같은 줄, 바로 뒤, 그리고 옆에도 한국인... 그 상태로 콘서트가 시작됐습니다..
나 유천이 콘 보려고 플카도 맞춰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천이가 딱 나와서 노래 부르는데 아니 진짜 로그북 유천이 마이크부터 바꿔줘
마이크가 유천이 성량을 못 따라가잖아 너무 잘하잖아 우리 유천이ㅠㅠ
아니 진짜 노래 어쩜 그렇게 잘해??? 진짜 오늘 목컨디션 너무 좋아보였어요.
온라인에선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우선 난 넘 좋았음ㅠㅠ
그리고 이건 흔한 빠순이의 착각인데, 플랜카드 들고 있으니까 유천이가 뭐라고 써있는지 보려고 자꾸 이쪽을 본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어요..
근데 너무 높게 들면 뒷분들 안 보일 것 같구..
그래서 안 보이는 것 같긴 한데.. 암튼 걱정과 걱정의 시간을 보내면서 신나게 즐기고 왔습니다..
근데 갑자기 돈세굿바를 부르는데 제가 너무 울컥하더라고요ㅠㅠ
갑자기 그 시절 유천이와 지금의 유천이가 오버랩되는데
그냥 잘 살아줘서 고맙고 여전히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그냥 너무 이뻐서.. 진짜 원래 눈물 쥐꼬리도 없는 인간인데 이때 넘 울컥했음..
그리고 인사와 넌 언제나를 부르는데도 진짜 그냥 어린 시절 유천이가 너무 생각이 나는 거예요..
그 작고 여렸던 아이가 자라서 그냥 저렇게 잘 커준 게 너무 고맙고(내 자식 아님)
정말 씩씩하게 하나하나 잘 해내고 있는 것도 너무 이쁘고(내가 키운 거 아님)
엉엉
그거 말고도 이번엔 서른, 그봄걷, 당지얼사 같은 김박김 시절 노래도 불러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그때가 진짜 내 덕심 최고조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냥 너무 사랑스러웠음..
그리고 정거장, promise 등 최신 노래들도 해주는데
이거 마지막이라고 그냥 유천의 인생 총집합 해놓은 거 아니냐구....
사실 여태와 셋업 거의 비슷하긴 했지만 현장에서 들으니까 넘 좋구여..
엉ㅇ엉 잘생겼어...
그리고 스페셜 스테이지 때 너를 위한 빈자리, 뒤돌면 모든 길이 추억이라, dairy, rainly blue 이렇게 불러줬는데 다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 그냥 행복했습니다....
근데 오늘 텐션 너무 높다며 다들 스트레스 풀러 여기 왔냐고??(일본말이라 잘 못 알아먹음ㅋㅋ)
그래서 무슨 산부인과에서 심호흡 하는 것마냥 들이마시고 내쉬고 유천이가 따라하라고ㅋㅋㅋㅋ
다들 따라하니까 또 꺄르르 웃고 난리임ㅋㅋㅋㅋㅋㅠㅠㅠ
물 마실 때도 팬들이 오오오~~ 하니까 부끄러워가지고 뒤돌아서 마시고ㅋㅋ
현장 반응 최고였어요 그게 온라인에서 잘 잡혔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ㅋㅋㅋ

내가 많이 보려고 사진 많이 안 찍었는데 또 너무 아쉽다ㅠㅠ 많이 찍을걸ㅠㅠ
3. 팬싸

그리고 팬싸를 시작했는데 완전 시크릿으로 하더라고요ㅠ 가림막 다 치고ㅠㅠ
그래서 대표님이 마침 뒤에 있길래 가서 물어봤어요ㅋㅋㅋㅋ(유천이 보고 나와서 약간 제정신이 아니긴 했음ㅋㅋㅋ) 그랬더니 너무 딜레이되고 사진 찍히길 원하지 않는 팬분들도 있어서 이렇게 진행하게 됐다면서 조곤조곤 설명해주시더라고요.
그 외에도 시그널2는 무조건 100명에서 컷트할 거다, 생일 팬미도 계획은 있다 등등 사실 극비일 수도 있는데 이야기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ㅠㅠ
우리는 너무 긴장돼서ㅠㅠ 계속 뒤로 빠졌어요.. 그러다가 한국분들 다 모이게 됐고.. 그냥 우리 연속으로 들어가자며 ㅋㅋㅋㅋ 쪼르르 줄 서서 갔습니다..
앞에 선 분이 영상 찍어달라 했는데 바로 스텝이 막으셔서ㅠㅠ
우연히 찍은 사진 한장뿐이네요...
넘 잘생긴...

하.. 그리고 유천이를 딱 봤는데요.. 가까이서 봤는데요..
아니 세상에... 사람이 이렇게 생길 수도 있는 거예요...?
난 사람이 이렇게 생길 수 있는지 몰랐어
진짜 머리 너무 작은데 눈코입은 너무 입체적이야
내가 봤던 사람들은 진짜 사람도 아니야 아니 유천이가 사람이 아닌 것 같애
유천아 사람은 그렇게 안 생겼어.. 진짜 용안이고 그냥 천상계 미모임...
하 진짜 이 얼굴을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한다니...
나 그동안 어린 시절의 유천이부터 꾸준히 유천이를 못 본 게 너무 억울해서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쌤들에게 어린 유천이는 대체 어땠냐고 물어봤잖아요..
아니 근데 진짜 오늘 미모 개레전드였어요..
아니 원래 유천이가 이렇게 생겼던 걸까요....?
모르겠어.. 그냥 잘생겼어...
암튼 그런 패닉 상태로 유천이랑 대화를 나눴슴다... 나 초큼 민망한데.. 그래도 말해보자면...
나: 안녕하세여~ㅠㅠ 어.. 잠시만여..(종이 잃어버림)
유천: 네에..(유천이 이런 사소한 거에도 대답 잘해준다구...)
나: 혹시 이렇게 써주실 수 있나요?(사랑아 ㅇㅇ해)
유천: 아~ 네~
나: 오빠 저 여기 오려고 퇴사했어요
유천: 흐엑?(진짜 이런 놀란 숨소리 냈는데 짱귀여움ㅠㅠㅠㅠ)
나: 직장을 버리고 왔어요ㅋㅋ
유천:(옆스텝한테) 여기 오려고 퇴사했대 (또 옆스텝한테) 들었어? 여기 오려고 퇴사했대 형(스텝들 옆에서 다 웃음ㅋㅋㅋ 아니 유천아 그게 아니라 날 좀 보라고... 내가 퇴사하고 왔다니까....)
나: 아 혹시 그~
유천: 네?
나: 요즘에 들고 다니는 디올 클러치 저희가 준 거거든요
유천: 아 진짜요? 감사해요
나:앟ㅎㅎ 그리고 이건 이번 선물..(외국인 스텝한테 주면서) 땡큐~~
유천:(내 말투 따라하면서 포스터 주고) 땡큐~~
하.. 고작 30초였는데..
진짜 여러분.. 이 30초를 위해서 그 머나먼 여정을 뚫고 가도 충분해요..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다 풀려요..
진짜 유천이 실물의 압도적인 아우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음ㅠㅠ
얼굴은 진짜 조그만데 거기에 눈코입은 다 자기주장 하고 있고
진짜 숨이 멎을 것 같은 압도감을 처음 느껴봤어요

이름 넘 이쁘게 써준 유천이ㅠㅠ
길고 긴 네이밍이었는데 너무 잘 써주고ㅠ
작고 사소한 거에 감동받게 되더라...
무대에 있는 유천이와 30cm 앞 유천이는 너무 달랐다..
엉엉..
넘 사랑해..
아직도 말이 정리가 안 돼서 후기는 이만큼만 쓸게요ㅠㅠ
유천이 얼굴만 생각해도 3년은 족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았어..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분들도 다 너무 잘해주시고
우리끼리 너무 신났어서 그냥 참 행복했습니다ㅠㅠ
뒷풀이 더 확실하게 하고 싶었는데ㅠㅠ
담엔 호텔 같이 잡고 가기로 했음ㅋㅋㅋㅋㅋ
유처나ㅠㅠㅠ 사랑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