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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난 가끔이라고 하기엔 꽤 자주 평범한 고등학생 유천이의 평행세계를 상상해보곤 한다.

미국으로 가지 않고 한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면 유천이는 지금 어땠을까.

(이게 어떻게 교생 선생님이죠...? 걍 학생인데.. 티오는 꽃진다로 먹으면 넘 맛있다...)

(ㅠㅠ이것도 어엿한 어른일 땐데 넘 고등학생 같고 그래...)

친구들이랑 적당히 어울리면서 놀고 첫사랑에 앓아도 보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깨발랄하고 다정한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 됐을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남 괴롭히는 거 좋아하면서 킬킬대지만 누구나 쉽게 미워할 수 없는, 동경할 수밖에 없는
희대의 양아치가 됐을 것 같기도 하고ㅋㅋ

그러니까 평범한 한국의 고등학교를 나왔다면 꽃진다 유천이 됐을까. 몰댄 속 유천이가 됐을까.

어린 유천이는 너무 해맑고 좀 통통 튀는 구석이 있었어서
꽃진다도 몰댄도 아니었을 것 같긴 하지만ㅋㅋ

암튼 누구나 쉽게 미워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었을 게 분명하다.

굳이 분류를 해보자면 양아치 무리에 있는 착한 놈.
부반장이지만 실상은 오락부장 같은.
맨 뒷자리에 앉아서 맨날 와이셔츠는 풀어헤치고 선생님들한테 장난 걸고.
숙제 안 해온 날엔 앞자리 앉은 착한 애 등 두들기면서 "야야야 나 제발 한번만 응?" 이러면서 숙제 베끼고 그랬을 것 같아.
그리고 대체적으로 반 분위기를 얘 하나가 다 장악했을 것 같은데 기분 좋은 날이 많아서 다 같이 웃다가도 가끔 기분 안 좋은 날 있으면 정색까고 까칠해져서 애들이 얘 눈치보게 만들고ㅋㅋ

암튼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너무 애기 때 데뷔해서 18살부터 모든 자료들이 있어서 찾으라면 찾을 수 있지만
나는 더 어릴 때의 유천이부터 옆에서 지켜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었나보다..ㅋㅋ

넘 소중한 애기시절.. 작고 소중한 시절....

어후 한국 와서 고등학교는 제대로 다녔었니..? 솔직히 한두 번밖에 못 갔을 것 같애
그리고 이미 연예인 돼서 학교 다녔으니 학창시절이라곤 하나도 없을 것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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