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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2/6004

김박김 보고 싶다

그냥 세상이 등 돌렸어도 너네만 있으면 행복했던 그때가 그리워.
셋이 다 최정상 찍어놓고 니들끼리 만나면 아직도 부둥부둥 아이도루스러운 행동 하던 게 그리워.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행복하게 웃다가도 우는 모습에 안아주고 손 잡아주고 가만히 쳐다만 봐주던 너희가 그리워.

그냥 예뻤어, 뭔 말을 하겠니.

다시 너희를 볼 날이 올까? 헛된 바람일 걸 알지만.
여전히 너희가 예쁠 걸 알아서 속상하다.

지금은 너희들이 연락은 하는지 어떤 사이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아는 게 두렵기도 하지만 인생의 많은 시간들을 서로 함께 해왔다는 것에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꿈만 가득했던 10대 때부터 가장 괴로웠을 시기에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함께 울고 웃던 너희. 정말 그 청춘을 응원했다.

한참 지나서 5인 시절 노래를 한 두 소절 신나서 부르고 나서 비긴을 완곡한 후에 주저앉아 울던 너희들.. 20대 끝자락에 서서도 여전히 그건 울 일이었고 나즈막이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하면서 끌어 안았잖아. 그 침묵을 나도 여전히 기억하는데, 너희들은 어땠니.

그토록 지키고 싶어했고 간절했던 너희였잖아. 그걸 망쳐버린 건 누구 아닌 너 하나라서 나는 이런 걸 생각할 때면 네가 정말 미치도록 미워지곤 한다.

네가 잃은 게 뭔지 똑바로 봐. 그리고 계속 노력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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